당시 '매트릭스'를 넘보던 크리스찬 베일의 미래 SF 영화
예전에 이 영화를 봤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인간의 감정이 통제된 사회라는 소재 자체가 영화를 봤을 때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신선했고 어딘가 모를 두려움까지 느꼈던 것 같습니다. 감정이 통제된 사회를 표현하기 위해 모든 건물과 방들이 무채색으로 표현되어 더욱 그런 감정이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시 영화를 보면 액션이나 그래픽이 다소 촌스럽다고 볼 수 있지만 당시에는 건가터라는 엄청난 액션으로 화제가 되며, '매트릭스'의 유명한 총알 피하는 액션까지 넘볼 정도로 많은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습니다. 주인공인 무감정자 '존 프레스톤' 역할의 크리스찬 베일은 무표정한 연기와 뛰어난 액션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떨칠 수 있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된 감정이 통제된 사회가 어떻게 보면 정말 완벽한 사회처럼 보일 순 있겠지만 인간이 가진 감정이 안 좋은 면만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영화 속 '리브리아'의 사회는 이론으로만 가능한 사회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미래 사회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는 영화이며, SF, 액션물을 좋아하시거나 크리스찬 베일의 팬이라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정이 통제된 사회, 하지만 영원한 통제는 없다. . 영화 '이퀼리 브리엄'
· 감독/각본 : 커트 위머
· 개봉일 : 2003. 10. 02
· 장르 : 액션, SF
· 러닝타임/등급 : 107분, 15세 관람가
· 출연진 : 크리스찬 베일, 에밀리 왓슨, 타이 디그스, 앤거스 맥파디언 외
21세기 초 세계는 제 3차대전을 겪으면서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황폐한 모습을 겪으면서 모든 것은 인간의 감정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여 인간의 감정을 통제하는 약물인 '프로지움'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프로지움을 투약하고 감정을 통제하는 사회인 '리브리아'가 건국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거부하고 감정을 느낀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았고, 이들은 반역자라 불리며 '클레릭'이라는 집단에게 항상 쫓기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클레릭 집단은 총과 무술을 결합한 '건카타'라는 무술을 사용하는데 주인공인 '프레스톤'은 클레릭 중 건카타의 일인자라고 불리는 유능한 인물입니다. 프레스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반역자들을 제압하는 와중 파트너인 '에롤'이 평소와 다름을 느끼고 에롤의 행적을 추적하게 됩니다. 에롤은 반역자 소굴에서 취득한 시집을 증거품으로 제출한다고 가져가지만 프레스톤이 증거품 조회를 하자 등록된 목록에 없다는 것을 알고 에롤이 감정 유발자의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합니다. 그런 에로를 찾아가 프레스톤은 파트너로 지내왔던 그를 가차 없이 처단해 버립니다.
그리고 에롤에 이어 프레스톤의 부인까지 감정 유발자로 발각되어 체포되지만, 여전히 프레스톤은 아무런 감정 없이 그녀를 바라보기만 할 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레스톤은 실수로 아침에 투여할 프로지움을 깨트리게 됩니다.
여유분이 없던 그는 다음 약물을 지급 받을때까지 어쩔 수 없이 프로지움을 복용하지 못하게 되고, 그 틈에 그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됩니다. 평소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그것들에 대해 보고 느끼면서 자신이 처단했던 파트너 에롤의 시신 앞에서 사과를 하게 됩니다. 인간 본연의 감정들을 드디어 느끼게 되면서 프레스톤은 혼란에 빠지게 되고, 그것을 숨기면서 클레릭의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수행 도중 감정 유발자인 '메리'를 만나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프레스톤은 세상을 다르게 보기 시작합니다. 혼란스러운 감정을 억제하기 위해 다시 프로지움을 투약하려고 하지만 이미 느껴버린 감정을 포기하지 못하고 끝내 투약을 거부하게 됩니다.
한 편 에롤이 죽고 난 후 프레스톤의 새로운 파트너 '브랜트'는 프레스톤이 점점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것을 발견해 그를 추적하지만 프레스톤은 자신의 상황을 들키지 않기 위해 브랜트 역시 제거를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자신이 처음 사랑하였던 '메리'가 화형을 당하게 되며 프레스톤은 이 세상을 바꾸기로 다짐합니다.
먼저 프레스톤은 반역자 집단의 리더를 찾아가 조언을 구합니다. 그는 리브리아 총 사령관을총사령관을 죽이고, 프로지움을 만드는 공장을 멈추게 하고 하루만 투약이 중지되면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렇게 반란군과 프레스톤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총사령관을 속이는 데 성공하며 그를 제거하려 하지만 사실 현 총사령관은 허상일 뿐이었으며, 그의 부하인 '듀폰트'가 실질적인 총사령관이었고 그가 제거했던 새 파트너 '브랜트'와 꾸민 함정이었습니다.
함정에 빠진 프레스톤은 클레릭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위기에 처하지만 그의 현란한 건카타로 요원들을 모두 제거하며, 현 총 사령관인 듀폰트까지 제거하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이후 프레스톤은 감금되었던 반란군들을 모두 풀어주고, 프로지움을 만드는 공장 가동을 멈춰 모든 사람들이 다시 감정을 느끼는 세상을 만들어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 평 점 : 8.7점(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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