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한 삶에서도 이기지 못한 한 인간의 자유에 대한 열망
어렸을 적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봤던 영화 '트루먼 쇼'를 최근에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이 영화를
보고 엄청난 충격이었고, 영화를 보고 나서 여운이 많이 남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먼저 세상에 대한 의심이 계속해서
들었고 혹시 나도 관찰되고 있지 않은지 영화를 보면서 옛 추억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트러먼이라는 예전부터 많은 시대에 걸쳐 저희는 이 자유의지로 인해 늘상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의 이 자유
민주주의 시대도 항상 억압이 존재하고 자본이라는 계급으로 사람들이 평가되기에 이런 평화적인 시대도 어느 트루먼이
나타나 이 시대에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지 않을까 성인이 되어 영화를 다시 보면서 느낀 점이었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단순히 이 영화 세계관만 바라보았는데, 성인이 되서 다시 한 번 감상하니 이것저것 많은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인상
깊게 봤던 영화를 성인이 되어 다시 보는 것도 아주 재미있는 경험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또한 이 '트루먼 쇼' 영화의 주연인 '짐 캐리'가 단순히 코미디언 배우가 아닌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게 된 영화가 아니
었나 싶습니다. 저희 시대에 '짐 캐리'는 아주 유명한 배우였지만 코미디 장르만 가능하다는 편견이 팽배하였는데,
이 영화를 통해 헐리우드내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짐 캐리'의 진정한 매력과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
자유에 대해 드라마틱하게 잘 풀어낸 영화 '트루먼 쇼'를 기억하시는 분은 더욱더 깊이 있게 감사하실 수 있고, 처음
보시는 분들도 서둘러 감상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세상 모두가 내 삶을 관찰한다.. 영화 '트루먼 쇼'
· 감독/각본 : 피터 워어 / 앤드류 니콜
· 개봉일 : 1998. 10. 24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SF
· 러닝타임/등급 : 103분, 12세 관람가
· 출연진 : 짐 캐리, 에드 해리스, 로라 리니, 노아 엠머리히, 나타샤 맥겔혼 외
평범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트루먼'에게 최근들어 이상한 일이 많이 벌어집니다. 하늘에서 조명기구가 떨어지고,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만 비가 오고, 오래전 돌아가셨던 아버지와 닮은 노숙자를 만나는 등 이상한 일이 자꾸 벌어지면서
트루먼은 뭔가 꺼름직함을 느낍니다. 게다가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라이오를 들으며 운전을 하는 중 자신이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이 중계되는 목소리가 라디오에서 나와 깜짝 놀란 트루먼은 사고가 날 뻔 합니다. 이런 이상한 일들을
트루먼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얘기하지만 그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그를 안심시킵니다.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낀
트루먼은 자신만 빼고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합니다. 트루먼은 자신의 결혼 사진을 우연히 보던 중
사진 속 아내 '메릴'의 손가락이 거짓말을 뜻하는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 후 메릴을 의심하여 메릴이 근무
하고 있는 병원으로 그녀를 몰래 찾아가지만 온갖 허술한 방법으로 그를 막아서는 모습이 트루먼에게 드디어 보이기
시작합니다. 결국 아내를 만나지 못한 트루먼은 차에서 아내 메릴의 퇴근시간까지 기다리고 퇴근한 메릴을 태우고 미친
사람처럼 웃으며 과격하게 차를 몰면서 어디든 떠나자고 말을 하고 마을을 벗어날 수 있는 다리까지 도착하게 됩니다.
트루먼은 아버지가 바다에 빠져 돌아가신 후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 그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망설입니다. 그냥
돌아갈 수 없었던 트루먼은 아내에게 핸들을 붙잡게 하고 결국 다리를 건너지만 다리 건너에는 사고가 나서 더 이상
통행이 불가하다는 경찰들이 있어 포기하려 합니다. 그 순간 경찰 입에서 나온 자기가 알려준적 없던 자기 이름이
나오자 뭔가 확신이 선 듯 차에서 내려 달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행동도 경찰들에게 붙잡혀 결국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의심이 확신으로 바뀐 드루먼은 아내 메릴에게 계속 추궁하자 메릴은 당황하며 허공에 대고 누군가에게 도와
달라는 말을 합니다. 그 말을 들은 트루먼은 더욱더 메릴을 몰아치는데, 그 순간 친구 '말론'이 갑자기 집으로 방문합니다.
말론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한 자신을 믿어달라며, 흥분한 트루먼을 달래면서 지난번 말했던 노숙자가 사실 아버지가
맞다며 아버지인 노숙자를 데리고와 트루먼의 의심을 잠재웠습니다.
한편 이 모든 것은 전 세계에 방영되는 24시간 리얼리티 TV프로그램 쇼였으며, 트루먼을 주인공으로 아기 때부터
방송국에서 입양하여 그가 살아가는 모습을 중계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트루먼이 살고 있는 마을은 거대한 스튜디오
였으며, 트루먼 쇼에 나오는 모든 물건은 광고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물건이고 트루먼을 제외한 모든 인원은 전부 연기자
였습니다. 연출자 '크리스토프'는 아버지와 재회한 트루먼의 장면을 반영하면서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고 그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순항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트루먼은 이미 확신에 가득차 있었고, 자신이 잠든 척 제잔진을 속이면서 어디
론가 도망치게 됩니다. 이에 당황한 제작진은 방송 송출을 중단하며 대책을 세우다 크리스토프는 불현 듯 어린시절
트루먼이 모험심이 강한 아이였던 것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급하게 배에 부착된 카메라를 보는데, 이 모든게 거짓이라고
확실한 트루먼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 중이었습니다.
크리스토프는 이 모든 쇼가 마지막임을 직감하고 다시 방송을 송출하며, 트루먼이 더 이상 항해하지 못하도록 온갖 특수
장치를 써보지만 자유에 대한 갈망이 가득찬 트루먼에게 통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트루먼이 탄 배는 스튜디오 끝의
벽에 부딪히고 완전히 드러난 사실에 트루먼은 오열하며 본노합니다. 그리고 스튜디오 밖을 나서는데 크리스토프는
마지막으로 말합니다. 지금까지 한 일들을 사실대로 이야기하며, 진짜 세상은 어둡고 끔직하지 그냥 여기서 사는게
어떻겠냐고 설득합니다. 그러자 잠시 생각에 잠겼던 트루먼은 이윽고 시청자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며 스튜디오 밖의
세상으로 향하며 영화는 끝이납니다.
▶ 평 점 : 9.0점(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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