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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고장난 론(Ron's Gone Wrong, 2021년) :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 법!

by 정주쎄오 2021. 12. 29.

출처 : 구글 이미지

21세기 SNS 문화의 문제점은 대인관계 형성?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관람하였습니다. 거의 2년 가까이 영화관을

가지 않았는데, 영화관이 많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가장 눈에 뛰는 점은 영화관내 직원을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티켓 예약은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서 하였고,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거나 음식을 구매할 때는 키오스크를 이용해 구매

하여야 합니다. 매점내 음식을 만들고 전달해 주는 직원 외에는 모두 무인화가 되어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쭉 둘러보았는데, 모두

스마트폰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요즘에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엄청난 것 같습니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스마트폰과 함께 지내온 젊은층들은

그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영화 '고장난 론'은 이러한 스마트폰,  SNS 등 21세기 대표적인 기술과 문화에

대한 문제점을 이야기하면서 아름다운 친구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특이한 친구들이 만들어가는 진정한 우정 스토리

· 감독/각본 : 사라 스미스, 진-필리프 바인, 옥타비오 E.로드리게스 / 피터 베인햄, 사라 스미스

· 개봉일 : 2021. 10. 27

· 장르 : 애니메이션

· 러닝타임/등급 : 106분 / 전체 관람가

· 출연진 : 자흐 갈리피 아나키스, 잭 딜런 그레이저, 올리비아 콜맨, 에드 헬름스 외

 

'버블'사에서 '비봇(B-Bot)'이라는 소셜 AI 로봇을 만들어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비봇은 아이들이

활동하고 있는 온라인 상의 모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취향, 성향, 성격 등을 파악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봇이 없으면 친구도 사귈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아이들은 비봇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주인공인 '바니'는 유일하게 친구들 중 비봇이 없는 아이 중 한 명이었습니다.

바니는 자신의 생일날 혹시 아빠가 비봇을 사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품고 생일을 맞이하였지만 아버지와 할머니는

작년과 똑같은 완구세트를 선물로 줍니다. 이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바니의 표정 때문에 아버지와 할머니는 밤 늦게

버블사를 찾아가 비봇을 구매하려 합니다. 하지만 영업시간이 끝났고 지금 예약하더라도 몇 개월 이상 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망하던 그 때 물류트럭에서 문제가 있는 비봇을 발견하고 그 비봇을 운전기사에게 돈을 주고 구입하게

됩니다. 아빠가 사온 비봇을 보고 엄청 기뻐하는 바니는 당장 그 비봇을 작동해 보지만 배송 중 파손이 되어 사용자 정보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목소리도 괴상하게 이상한 말만 계속 되풀이합니다. 그래도 자신의 이름이 '론'이라고 말한 비봇을

바라보며 바니는 론과 친구가 되기로 결심하며 친구가 되는 방법을 론에게 가르쳐 주기 시작합니다.

한편 이런 론의 존재를 눈치챈 버블사의 부사장 '앤드류'는 고장난 비봇이 회사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당장 론을 폐기시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바니는 자신의 친구인 론을 지키기 위해  CCTV가 없는 숲속을 도망

치지만 천식을 앓고 있던 바니의 상태가 악화되어 목숨이 위험해 지게 되는데, 비봇인 론이 바니를 학교근처까지

데리고 오면서 세상은 주인을 구한 비봇인 론에게 엄청난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론의 행동들을 버블사의 대표

이자 비봇을 제작한 '마크'는 자신이 제작하면서 원했던 진정한 비봇의 모습이라고 생각해 론을 보호하려 하지만

앤드류의 계략에 의해 대표 자리에서 밀려나 론을 보호할 힘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주인공 바니와 마크는 론을 지키기

위해 버블사에 몰래 들어가 론의 프로그램을 전 세계 비봇들에게 공유하게 되면서 모든 비봇과 아이들은 더 이상

온라인상이 아닌 진짜 진정한 친구를 만드는 법을 배우면서 영화는 끝이나게 됩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 !

영화에서는 스마트폰에서 더 진화된 '비봇'이라는 로봇이 등장하는데 정말 현실에서 사용 가능한 설정이여서 더욱 더

현실감 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살아가는데 너무 편리한 점이 많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은 결국

아날로그적인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장난 비봇인 '론'이 주인공 '바니'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은 우리가 어렸을 적

친구들과 뛰어 놀면서 같이 모든 걸 느끼고 공감하면서 이루어지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아들과 함께 관람해서 그런지

그런 아날로그 감성과 공감대 형성하는 법을 아들에게도 잘 갗르쳐 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아들과 볼 수 있는 영화가 이 영화뿐이어서 보았지만 현실과 미래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영화 '고장난 론'

이었습니다. 

* 10대 자녀를 두신 부모님과 자녀가 보시면 아주 재미있고 느끼실 게 많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미취학 아동들에게는 내용이 조금 어려울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문제되는 스마트폰과  SNS에 대해 아름다운 우정이야기로 풍자를 잘한 영화이기 때문에

   감상을 마치고 이 문제에 대해 많은 대화를 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평 점 : 8.6점(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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